촌지 기사 후 댓글 살펴보니


어제(1일) 올린
촌지, 어머니들과 솔직 토크 기사에 많은 네티즌들이 참여했습니다. 경기도 모 처에 거주하고 있는 3명의 어머니들과 학교 촌지에 대해 솔직하게 나눈 대화를 기사화 한 것인데 많은 독자들이 댓글을 통해 갑론을박 토론을 벌였습니다.


(촌지, 어머니들과의 솔직 토크')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440571
 

먼저 독자들은 겨우 3명의 어머니들을 인터뷰해서 기사를 싣는 것은 객관성이 떨어지고 대부분 그렇지 않은 (촌지를 주거나 받지 않은) 학부모와 교사를 모두 그런 것 처럼 일반화하는 것이라고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독자들, 댓글 통해 실태 알려와

그러나 이러한 지적을 무색하게 한 것은 바로 촌지에 대한 경험과 촌지로 인해 아픔을 겪었던 학부모, 촌지 현장을 보고 자라왔던 자녀들이 올린 댓글이었습니다. 물론 스스로를 교사라고 밝히고 (실명은 거론 안했지만) 그런 일은 없다고 항변하는 독자(교사)들도 있었지만 이러한 의견에 맞서 촌지의 실태를 증명하거나 그 실상을 밝히려는 독자들도 많았습니다.

 

댓글을 올린 독자들의 지인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촌지의 당사자인 학부모와 교사가 바로 가족, 친척, 친구 등으로써 이들에게서 보고 들은 혹은 직접 경험한 학교 촌지의 실태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적잖은 양의 댓글을 올려준 독자들도 많았습니다.

 

촌지가 성행한다, 일부의 이야기다, 촌지는 듣도 보지도 못했다 등의 의견이 엇갈리며 토론의 장이 펼쳐지는 동안 어떤 독자는 심한 쌍욕까지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촌지 실태가 엄청나다며 그 사례를 이야기하자 이에 맞선 한 독자는 어디 지역 어느 학부모가 그랬는지 실명을 밝히라며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실명을 밝혀서 법적인 피해가 가면 책임질거냐?며 맞서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겨우 세명 인터뷰해서 정확한(맞는) 기사가 되겠냐고 반박하시는 분들도 꽤 계셨지만, 그 세명의 인터뷰 글로 인해 그 현장의 목소리, 분위기, 상황을 의견(댓글)을 통해 잘 알려주는 독자들이 있어 학교 촌지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가깝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촌지 모르는 교사, 학부모도 많겠지만...
 

물론 제 인터뷰 글에 억울해하시는 분들(교사, 학부모) 많이 있을 것입니다. 몇십년 동안 교단생활하면서 한번도 촌지를 받아본적 없는 교사, 자녀들 서넛 키우면서 단 한번도 촌지를 건네본적이 없는 학부모도 많을 것입니다. 이처럼 오로지 아이들을 사랑하고 잘 가르치겠다는 일념으로 교단에 서신 분들과 촌지 그러한 것이 없어도 선생님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학부모가 있는 반면 촌지에 목이 매는 학부모와 교사도 많다는 것을 이번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정 일부 지역 학부모들의 치맛바람도 무시하진 못하겠지요. 다른 엄마들은 다 촌지 갖다주는데 나만 안갖다 주면 우리아이만 차별대우 받지 않을까해서 걱정하는 학부모들이지요. 촌지를 주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주변의 분위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촌지를 갖다 줘야 하는 상황도 많았을 것입니다. 이 점도 댓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촌지에 대한 경험적인 댓글을 쓰면서 굳이 허위로 쓰지는 않을테니까요.

 

그냥 들은 이야기, 떠도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도 많은 분들이 촌지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 이야기를 담아 주셨습니다. 현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댓글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촌지를 건네주어야만 하는 우리의 교육 현실이 이정도까지인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원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아무리 교육당국이 적발하고 엄중 처벌한다고는 하지만 일일히 쫓아다니며 적발할 수도 없는 일이고, 따라서 촌지 당사자들인 학부모나 교사들이 촌지에 대한 바른 마음을 바로 세우는 길이 촌지 근절,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지금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는 믿음과 신뢰와 사랑으로 우리아이를 맡기고 아무런 조건없이 아이들을 사랑하고아껴줄 수 있는 올바른 교사, 아니 스승이 가득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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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태


촌지 근절 위한 당국의 몸부림 그러나..

일주일전 서울시 교육청이 촌지근절대책으로 촌지를 받는 교사는 엄중 징계할 뿐 아니라 촌지를 주는 학부모의 자녀도 각종 학교 포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발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자녀까지 책임을 묻는 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학생 연좌제’를 들고 나오는 한편 이는 교육청의 비교육적인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자녀까지 불이익을 준다는 것이 옳은 것인지 잘한 것인지 정확한 판단은 안 서지만 교육청이 학교 촌지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31일) 이런 뉴스가 있었죠. 서울의 모 초등학교에서 수업중이던 교사가 갑자기 들이닥친 학부모들(3명-학생의 부모와 외할머니 등 가족들)로부터 “왜 우리아이만 차별하냐”며 무차별적으로 교사를 폭행해 입원치료중이라는 뉴스보도 포털 메인에 떴었지요. 여기서 ‘차별’이 의미하는 것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식으로 어떻게, 왜 차별은 했는지, 정말 차별을 했는지 지금으로서는 알수가 없지만 이 ‘차별’을 ‘촌지’와 연계해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촌지 주면 ‘좋은 차별’, 촌지 안주면 ‘안좋은 차별’ 이라는 공식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촌지의 악순환 고리, 스스로의 양심을 바로 세우는 일이 먼저일 것입니다.ⓒ 윤태



세명 학부모께 촌지 준적 있나 물어보니...

촌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31일 점심시간 경기도 모 식당에서 자녀가 각각 초중고에 다니는 3명의 학부모님을 만났습니다. 촌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취재임을 밝히고 이름이 나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간단한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부모인 세분의 어머니들께 단도직입으로 물었습니다.


“촌지 주신 적 있으신가요?”


A 어머니 : “우리 얘가 고등학생인데, 중학교때 딱 한번 드렸습니다. 그 학년이 끝날때쯤이죠. 담임 선생님이 연세가 많은 분이셨는데 그동안 너무 감사해서 드렸지요.”


B 어머니 : “저는 몸으로 때웠습니다. 그런데 주위를 보니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어떤 교사는 스승의 날 비싼 선물 가져온 친구 일어서게 한 다음 반 아이들에게 박수치라고 시키더군요. 이건 공개적으로 촌지를 받는 거나 뭐나 달라요?”


C 어머니 : “한번도 드린 적 없습니다. 그런데 엄마들끼리 이야기해보면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특히 공부 잘하는 아이들 엄마가 촌지를 많이 주고 그걸 유난히 바라는 교사도 많아요.  ** 지역은 촌지로 똘똘 뭉친 지역이기도 하지요.”


이런 대답들이 나왔습니다. 몸으로 때웠다는 한 어머니,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옆에서 벌어지는 ‘촌지공세’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이야기지요. 또 한 어머니가 이야기한 ‘촌지로 뭉친 **지역’. 이 이야기는 같은 동이라도 특정한 아파트 단지 내 살고 있는 학부모가 대체적으로 촌지를 건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동네의 촌지 문제는 “저 아이가 이 학원 다니니 우리 아이도 그 학원 보내야지?” 하는 식으로 유독 그 동네, 그 아파트에서 ‘촌지 열기’가 뜨겁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휴지 버렸다고 학교로 학부모 호출하는 교사

그리고 재밌는 것은, 한 어머니의 말이었습니다. 아이가 중학교때(지금은 고등학생) 쉬는 시간에 종이비행기 접어 창밖으로 날렸는데 이 문제로 담임 선생님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학교로 나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선생님은 휴지를 아무데나 버리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선생님이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그럴수도 있는 일이지, 휴지 한 장 버렸다고 엄마가 학교까지 나와야 하나? 하고 이 어머니는 생각했답니다. 그리고는 “촌지를 갖고 나오라는 이야기인가? 라고 이해를 했다고 합니다. 물론 학교에 나가긴 했지만 촌지는 주지 않았다고 이 어머니는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창밖으로 종이비행기 날렸다고 해서(휴지한장 아무데나 버렸다고 해서) 학부모를 학교로 호출하는 경우 말이지요.


암암리 행해지는 촌지, 양심 바로 세우는 수 밖에

점심시간 어머니들과 함께 촌지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비온 뒤 독버섯’이 이라고 표현하는 어머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적발돼 언론에 노출되는 경우는 극히 일부분이라고 했습니다. 이 어머니들의 직접 경험, 그리고 다른 어머니들과의 교류를 통해 알 수 있는 촌지 실태, 만연하고 심각한 실태지만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기 때문에 적발도 어렵고 근절도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제가 만난 학부모들의 의견입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는 법, 촌지를 원하는 혹은 바라는 교사가 있고 자기 자녀의 ‘특별함’을 원하며 촌지를 제공하는 학부모가 있는 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지지 않겠지요.


뭐, 학교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뇌물, 청탁 등 비리의 악순환은 계속되니까요.


학부모나, 교사 모두 양심을 바로 세우는 방법이 제일 빠른 것 같습니다.


인터뷰에 협조해주신 세분의 어머니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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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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