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읽어보시기 바립니다.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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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인지 국어책인지 수학책인지 모를 초등 1년 수학책

위 사진은 교육인적자원부가 펴낸 초등학교 1학년 수학 교과서입니다. 현재 초등 1학년이 학교에서 수업하고 있는 교과서를 촬영한 것입니다. 위에는 일기가 나오는가 싶더니 아래에는 10개중 동생이 많이 가지는 ‘경우의 수’를 구하도록 돼 있습니다. 언뜻 봐서는 국어책인지, 수학책인지 잘 구분이 가질 않습니다.

그런데 맨 위 타이틀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문제를 해결하여 봅시다” 라고 돼 있습니다.

수학 교과서인데 “문제를 풀어봅시다”가 아닌 “해결하여 봅시다”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게 무얼까요? 1+1=2에서 2라는 답을 구하는 것보다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는 뜻입니다. 공식 외워 답 맞추는 시대는 지났죠. 문제해결을 함에 있어 얼마나 논리정연하게 설명을 하느냐 그것도 중요한 것이지요.

수학 교과서 속으로 들어가 문제를 해결해볼까요?

정인이의 일기

초콜릿을 10개 샀습니다. 초콜릿을 오른쪽 주머니와 왼쪽 주머니에 나누어 넣었습니다. 동생에게 왼쪽 주머니에 넣은 초콜릿을 모두 주었습니다. 동생은 매우 좋아했습니다. 앞으로 동생과 사이좋게 나누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지문(일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아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총 10개 중 왼쪽 주머니의 초콜릿을 동생에게 줬고 동생이 매우 좋아한 이유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이 받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오른쪽 주머니보다 왼쪽주머니에 더 많은 초콜릿이 들어있음을 유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학에서 독해력, 사고력이 필요합니다.

요구하는 정답 즉 경우의 수는

형   동생
1개   9개
2개   8개
3개   7개
4개   6개

이렇게 표시하면 되겠지요. (독자분들 다들 이해되시죠? ^^)

이거, 정말 수학문제인지 국어문제인지 구분이 잘 안 갈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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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문제 잘 풀려면 국어를 잘해야한다



한 문제 더 볼까요?

같은 교과서에 실려 있는 내용입니다.

그림과 함께 아래와 같이 제시문이 나와 있습니다.

삼촌은 토끼 5마리, 강아지 3마리, 병아리 7마리를 기르고 있습니다. 이 수를 가지고 식을 만들었습니다. 식에 알맞은 문제를 만들어 보시오.


여기서 식은 5+3, 7+3, 7-3 입니다. 이 식에 맞게 국어적인 문장력을 이용해 적절한 문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림에서 5+3이라는 식에 대한 문제가 빨간색으로 샘플로 제시돼 있지요.

<토끼 5마리가 있습니다. 또, 강아지 3마리를 사 왔습니다. 모두 몇 마리입니까?>

이렇게 문제를 만들었는데요 이 문제를 아래와 같이 바꾸면 어떨까요?

5+3이라는 식에 대해 국어적인 문장력을 최대한 발휘해 문제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철수네 토끼 3마리가 땅굴을 파고 영희네 토끼장으로 놀러왔습니다. 그런데 영희네 토끼장에 있던 1마리의 작은 토끼는 족제비가 나타난 줄 알고 울타리를 넘어 달아났습니다. 잠시후 안심이 된 영희네 토끼가 1명의 토끼 친구를 데리고 자기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그때 뚫려있는 땅굴로 순자네 강아지 세 마리가 코를 벌름거리며 영희네 토끼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영희네 토끼장에는 있는 동물은 모두 몇 마리입니까?>



여러분이 선생님이라면 어떤 문제를 낸 어린이에게 더 많은 점수를 주시겠습니까?

지금은 제 7차 교육과정 개정, 수정 중에 있는데요, 내년(2009년)부터 적용될 초등학교 1학년 수학교과서 실험본(지금 몇몇 학교를 대상으로 연구, 모의 수업중에 있답니다)을 며칠전에 보게 됐는데요, 슬라이드로 잠깐 봤습니다. 어떤 문제 유형이 나왔는지 아세요?

내가 푼 방법과 짝꿍이 푼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짝꿍과 서로 이야기해보고 왜 짝꿍과 내가 문제를 다르게 풀었는지 이유를 써보세요.


이런 식으로 문제 유형이 나왔더군요. 공식 넣어 답 구하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문제 푸는 방법과 과정을 서로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왜 친구와 다르게 풀었는지를 비교해 글로 서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논리적인 자신만의 관점이 있어야 수학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금 7살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께 해당이 되네요. 무조건 영어교육이 우선이 아니라 수학, 사회, 과학 등이 국어적인 독해, 사고, 이해 능력과 논리적인 글쓰기가 바탕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70~80년대 초등교육을 받으신 학부모님들, 저도 마찬가지고요. 참 적응하기가 쉽지 않지요? ^^

도움이 좀 되셨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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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태


왕따 친구 도와주면 왕따 당하는 현실
착한 딸아이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상황
고민에 고민, 또 고민해 대안중학교 결정


 내가 논술지도 하는 6학년 여학생이 있다. 학교 성적 매우 우수하고 착하며 매사에 긍정적이고 성격 정말 좋다. 차분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 어려서부터 신앙심이 깊어 심지 곧게 잘 자라고 있다.

학교 공부를 잘하니 부모님의 기대도 크다. 그 동안 내가 봐온바로는 이 친구는 특목고를 진학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친구 어머니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중학교를 대안학교로 보내기로 했다는 것이다. 특목고를 준비해야 할 것 같은 6학년 그 친구가 왜 중학교 과정을 대안학교로 보내기로 한걸까?

대안학교라 함은 학력인정이 (극히 일부 학교에서만 인정)안되고 일반학교처럼 경쟁구도의 학습을 진행하지 않아 즉 친구들간에 경쟁을 굳이 하지 않으므로 학업성취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학력인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검정고시를 따로 봐야하는 어려움도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 친구 부모님은 왜 굳이 중학교 과정을 대안학교로 보내기로 결정했을까? 그것도 공부 썩 잘하는 친구를 말이다. 그 부분에 대해 이 친구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왜 대안중학교를 보내게 됐나?

- 딸은 요즘 고민중이다. 한 친구가 얼마전부터 이유없이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는데, 그 친구를 도와주다보니 다른 친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단다. 그래도 딸아이가 워낙 성격이 좋다보니 곧바로 왕따 시키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계속 그 친구를 도와준다면 왕따당할 것 같은 분위기다.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딸은 고민하고 있다. 친구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

Q) 대안학교로 결정한 이유가 단지 왕따 문제뿐인가?

- 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왕따 당하는 친구를 봐야하는 것도 괴로운 일이고 이 때문에 자신이 왕따를 당할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도 큰 고민이다. 왕따 당하는 친구를 도와주는 일은 옳은 일이고 옳다고 생각해 행동하는 것인데 그것을 옳게 봐주지 앉는 것에 대해 딸은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 말수도 부쩍 줄었다.

Q) 적당한 선에서 행동하며 그냥 ‘묻어가는’ 방법도 있지 않은가? 대부분 아이들처럼.

-그얘기도 해봤다. ‘적당히 나쁘게’ 행동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이다. ‘적당히 나쁘게’는 왕따 당하는 친구 적당히 표시안나게 도와주며 다른 친구들과 무던하게 지내면 안되겠냐고 말이다. 그것도 세상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말이다. 그런데 딸 아이 성격상 그렇게는 못한다.

Q) 그래도 대안학교 보내기에는 너무 아까워 보인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솔직히 아깝다. 공부가 먼저냐, 인성이 먼저냐를 두고 아이 아빠와 많이 고민했다. 대안학교가 학력 인정 안되고 경쟁하지 않아 적극적인 학습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일반 중학교에 가면 왕따 문제가 더 심해질 것이다.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를 놓고 딸 아이가 그동안 지켜온 가치관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 들었다.

Q)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런 걸 감수하고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지 않나? 이 친구만 좀 특별하거나 민감한게 아닌가?

-정말 고민 많이 했다. 중학교 학습과정이 향후 고등학교, 대학교 더 나아가 미래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고민에 고민을 했다. 고민끝에 학습, 성적보다는 지금까지 지켜온 바른 인성을 유지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딸아이 인생에서 대안학교 3년 기간이 후회하지 않는 삶이길 바란다. 대안학교에서 3년 보내면서 생각이 커지고 그러면 정규 고등학교에 가서는 어느정도 적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민감한 사춘기 시절,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주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게 하고 싶었다. 지금 겪고 있는 혼동이 바로 옳고 그름에 대한 주체적인 판단과 행동을 내릴 수 없는 것에서 오는게 아닌가. 

Q) 학교 왕따 문제가 그렇게 심각한가.


·-과거에는 왕따를 당해도 이유가 있었다. 공부를 너무 잘하거나 잘난체 하는 등. 전에는 딸아이가 이렇게 생각했다.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도 문제가 있지만 왕따를 당하는 아이도 무슨 문제가 있어 왕따를 당하는 거라고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 생각이 맞지 않는다. 이유없이 왕따를 당하고 왕따를 시키기 때문이다. 착한 딸에게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학습 보다는 바른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

이 어머니와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도 나는 내심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대안학교를 부정적으로 생각해서가 아니라(과거 문제아들이 가는 곳이라고 인식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일반 중학교에 보내면 ‘학습적인 측면’에서는 인생의 탄탄대로를 만들 수 있는 발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3년 동안 그 친구를 봐온 내 입장에서는 학습적인 측면에서는 잘 해내리라는 걸 말이다.

하지만 이 친구 부모님은 학습보다는 청소년기에 올바른 가치관과 바른 인성 함양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렇다고 일반 중학교에 가면 가치관이 망가지고 비뚤어진 인성이 형성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 친구의 경우 워낙 강한 신념을 지켜왔기 때문에 그것이 깨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적은 대안학교로 가게된 것이다.

나도 지금은 생각이 바뀌어서 이 부모님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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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많이 커지는 중학교 시절, 가치관과 인성 교육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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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하면서 겪게되는 특이한 상황들 생활하다보면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벌어지기 마련인데요. 뭔가를 몰라서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기도 하고 알면서도 어떤 이익이나 사회적인 시선 등을 인식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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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직격탄 이정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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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매는 동시에 경찰관 눈에 띄었는데.. 방금 전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보통은 운전석에 앉자마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운전을 시작하는데 오늘은 그러질 않았습니다. 출발하면서 동시에 안전띠를 매는 경우와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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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같은 세상을 꿈꾸는 새롬이, 재롬이 아빠, 엄마 가족입니다. 동화같은 세상에는 참세상, 여울목 세상 등 아름다운 세상이 다 포함돼 있습니다. 누구나 공감하고 원하는 그런 세상도 꿈꿉니다 ^^ by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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