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수지타산 맞추기 위해 먹던 음식 재활용, 재사용 한다(?)
-타당한 논리인가? 음식 재활용, 재사용은 동물 사료로 쓸 때 적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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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8일) 장인어른 입원하신 병원 문병 가는 길에 경기도 광주의 한 돌솥밥 집에 들렀습니다. 청국장과 비지찌개가 함께 나오더군요. 어른 세 명에 어린 아이 둘이라 정식 두개 주문하고 공기밥 하나를 추가로 달라고 하니 공기 밥은 없다고 하더군요. ‘공기밥 없는 식당도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정식 세 개를 주문했습니다. 사람 수보다 정식을 적게 주문하고 공기밥 추가하면 주인장 얼굴표정이 변하는 경우가 흔하죠. 배가 무척 고프다면 명수대로 주문하겠지만 이미 뭘 먹고 와서 밥 생각이 별로 없거나 식사양이 많지 않은 여성일 경우 공기밥은 추가로 해서 먹는 경우가 흔한데 주인장 입장에서는 별로 달가워할 일은 아니죠.

여하튼 청국장과 비지찌개를 곁들어 밥을 먹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다른 반찬은 필요도 없었죠. 금세 돌솥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웠습니다. 돌솥밥 양이 원래 공기밥보다 적은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금세 비울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죠.

배가 고프다기보다는 청국장, 비지가 무척 맛있어서 공기밥 하나를 더 먹고 싶었습니다.  사람 수대로 정식을 먹었으니(다섯살, 두 살 아이들은 식사량이 워낙 적음) 무난하게 공기밥이 추가 주문될 줄 알았는데 역시 불가였습니다. 그럼 밥을 더 먹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니 공기밥 대신 돌솥밥을 추가하라고 하더군요. 가격은 3000원이구요.

그래서 그만 두었습니다. 집에 와서 알아보니 돌솥밥집 중에 추가 돌솥밥만 있는 곳이 있고 공기밥 1000원, 돌솥밥 3000원 등으로 구분해서 ‘옵션’으로 선택해 주문할 수 있게 하는 곳이 있더군요.

그러나 대부분의 식당, 음식점은 기본적으로 1천 원짜리 공기밥이 있지요. 계산하고 나오면서 주인장에게 ‘아, 추가 공기밥이 없어서 참 아쉽네요. 앞으로 공기밥 추가 할 생각 없나요’라고 물어보니 “우리는 원래 공기밥이 없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정말 아쉬웠습니다. 앞으로 이 돌솥밥집을 찾을 때 집에서 밥 한두 공기 쯤 몰래 퍼와서 먹어야하나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더군요. 여하튼 제 생각이나 계산에는 차라리 1천 원짜리 공기밥을 메뉴에 추가하는 것이 매출에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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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정리하면서 손님들이 먹다 남긴 반찬을 따로 쟁반에 담고 있다. 그 반찬들이 그대로 주방안으로 넘어가는 장면을 봤다.

그런데 밥을 거의 다 먹으면서 목격한 식당 안에서의 또 다른 장면은 아쉬움을 넘어 좀 불편했습니다. 테이블을 정리하면서 손님들이 먹다 남긴 반찬을 쟁반에 따로 담아 주방 안쪽으로 고스란히 넘어가는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음식을 재활용, 재사용하지 않는 식당은 테이블을 치울 때 먹다 남긴 모든 반찬을 한곳에 쏟아붐으로써 투명함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곤 하는데 이 식당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언론이나 직간접 경험으로 이런 일이 만연됐고 ‘알면서도 먹는다, 세상에 사먹을 음식 없다’라는 말이 일상이 돼버린 세상이지만 그 장면을 직접 보니 좀 그렇더군요. 사람이 짐승도 아닌데 마치 사료처럼 먹던 음식을 재활용, 재사용하다니.... 음식값은 제대로 받으면서 말이죠.

얼마 전에 그 일도 생각납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되는 비교적 큰 규모의 칼국수 집에서 초등 고학년쯤 돼 보이는 자녀가 서빙을 보는데 제가 보는 앞에서 손님들이 먹다 남긴 지저분한 김치를 테이블 위 항아리 속에 거침없이 도로 집어넣더군요.

아직 어려서 잘 몰라서 그런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식당 주인의 마인드가 아이들에게 나오는 거죠. ‘먹다 남긴 김치는 버리지 말고 재사용하라’는 식당 주인의 마인드와 행동이 전해져 나오는 것이죠. 다만 서빙 본 자녀에게 잘못이 있다면 너무 순진해서 손님들 보는 앞에서 그 일(?)을 처리했다는 것이죠.

식당 서비스 이야기하다가 위생 문제까지 나왔는데요. 정말 믿고 먹을 만한 음식점 없을까요? 재사용, 재활용 하지 않으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어쩔수 없이, 먹고 살려면, 식당운영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식당 운영자의 멘트를 고발, 탐사 프로그램, 뉴스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건 또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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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음식 제공하는 식당가,  어느 음식점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도립공원인 남한산성에서 광주 방향으로 내려오다보면 ‘종로’라고 부르는 곳에 많은 음식점이 모여있는데요. 산채정식, 닭, 오리 요리 등 메뉴가 거의 비슷한 음식점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TV 맛 프로그램에서 소개됐다며 플래카드가 걸린 음식점들도 많습니다. 하도 그런 플래카드가 많이 걸려있다보니 이제는 식상할 정도입니다. 플래카드 안걸어놓은 음식점이 오히려 더 신선해보이기까지 하는데요.

지난 주말에 산행갔다가 그곳을 지나다가 참 희한한 홍보문구를 보게됐는데요. ‘음식이 맛없으면 주방장을 형사 처벌하시오’ 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의 플래카드가 걸린 음식점입니다. 타 음식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참으로 특이한 문구를 달아놓았습니다. 들어가서 음식을 먹어보진 않았습니다만 ^^, 재미있어서 카메라에 얼른 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궁금해집니다. 정말 주방장을 처벌하실건지 ^^

여하튼 재밌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광고, 홍보하는 음식점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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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문 연 으리으리한 식당 찾아갔는데...

지난 화요일 저녁에 모처럼 처가식구들까지 모두 모이게 됐다. 아이들 포함해 모두 8명. 처가 식구중 처형은 막차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가야했다.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상황, 다 같이 저녁이나 먹고 간다고해서 며칠전에 오픈한 대형 식당엘 들어갔는데...

으리으리한 시설에 대규모, 엄청나게 많은 손님들이 식당을 메우고 있었다. 말끔하게 유니폼을 입고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서비스하는 아주머니들. 여기에 맛까지 좋으면 금상첨화겠거니 생각했다.

이런 으리으리한 시설인만큼 음식값은 만만치 않았다. 1인분에 1만3천원이고 추가사리는 2000원 선이었다. 끓는 육수에 야채, 고기 등 넣고 나중에 국수 넣고 먹는 음식점이다.

가운데 쪽에 자리를 잡고 가방, 옷 등의 여정을 잠시 풀었고 식사가 시작됐다. 이때부터 이 대형음식점에 대한 이미지는 완전히 망가져버렸다.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아이들도 많고 해서 부피가 큰 겨울옷 등이 중앙 통로쪽으로 약간 튀어나온 상황인데 서비스 아주머니가 그 옷을 발로 안쪽으로 밀어 넣더니 음식을 실은 밀차를 밀고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손님 옷 두번이나 발로 밀어넣고 지나가는 서비스 아주머니들

그냥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가보다 했다.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어느 순간 옷들이 바깥쪽으로 조금 튀어나왔는데 또 다른 서비스 아주머니가 발로 쓱 밀어넣더니 밀차를 밀고 지나가는 것이다.

장모님께서 드디어 한말씀 하셨다.

“야, 여기는 손님 옷을 발로 치우고 다닌다.”  일부러 그 아주머니들 들으라고 하시는 말씀이다. 좀 그렇다. 밀차 때문에 허리를 구부리고 손으로 옷을 밀어 넣을 상황이 안된다면 우리에게 옷좀 넣어 달라고 말을 하면 될일인데 발로 밀어넣는건 기분좋은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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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의 기본은 맛과 서비스이다. 아무리 맛이 좋아도 서스비가 잘 안되면 다시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은 몇년전 어느 식당에서 자료사진으로 촬영한 것임)


앞접시에 이물질 덕지덕지, 다시 주문해도 역시 이물질
설거지 어떻게 하기에 이럴까?

두 번째, 아이에게 음식을 덜어주기 위해 앞접시 두개를 부탁했다. 그런데 도착한 앞접시 두개 모두 설거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안쪽에 이물질이 더덕더덕 붙어있는게 아닌가. 밀차 밀고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이 상황을 지적하며 깨끗한 것을 요구하니 주방쪽에 있는 아주머니에게 큰 소리로 앞접시 두개를 가져오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다시 가져온 앞접시 두개, 그러나 두개 중 한개에는 좀전보다는 덜했지만 여전히 이물질이 붙어있었다. 도대체 설거지를 어떻게 하길래 먹던 음식이 붙어있는 걸까? 세 번째는 아주머니가 눈으로 직접 확인해서 깨끗한 앞접시를 가지고 왔다. 고급, 대형 그리고 새로 문 연 최신 음식점이라는 믿음이 점차 희미해져갔다.

뒷 손님 받기 위해 앞 손님 서둘러 몰아내는 식당

이게 끝이 아니다. 어른들은 다 식사하고 나는 커피를 뽑아 나르고 있었다. 우리 큰녀석은 아직 밥을 먹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식사를 다 마친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와 후식인 커피를 포함하면 식사 끝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일인가? 기다리는 손님들 때문에 죄송하지만 자리를 비워달라는게 아닌가? 앞으로 5분이면 커피 다 마시고 끝날 식사인데 자리를 비워달라고 채근하다니...게다가 아직 어린아이는 다 먹지도 않은 상황인데...

굳이 따지기 싫어 우선 옆으로 물러났다. 이미 테이블이 꽉 차 있었으므로 통로쪽으로 옷과 가방, 양말 기타 물건 들을 옮겨놓고 나갈 차비를 했다. 우리가 물러서는 동시에 무섭게 상이 치워졌다.

통로쪽에는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으므로 나갈 차비를 하는데 좀 불편했다. 한손에는 커피를 들고 있었으므로 불편이 더했다. 허둥지둥 대충대충 챙기며 쫒겨 나가듯 그 음식점을 빠져나왔다. 집에 와서 보니 아기 이날 때 깨무는 장난감 칫솔, 목에 두른 수건도 보이지 않았다. 허둥지둥 챙겨 나오면서 식당 어딘가에 빠진 것이다. 내 참~~

서비스 불만에 따른 안좋은 소문은 금세 퍼진다
같은 빌라 친한 사람이 식당 어떠냐길래 "별로다" 대답,
이 빌라 사람 교회 마당발인데..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수요일인 어제 친하게 지내는 우리집 4층 아기 엄마가 아내에게 그 식당 어떠냐고 물었단다. 아내는 그날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주었단다. 4층 아기엄마는 그 식당에 별로 가고싶지 않다고 했다. 새로 생긴곳이라 어떤가, 한번 먹으러 갈까 생각했다는 4층 아기 엄마.

그 4층 아기엄마가 근처 교회 다니는 굉장히 ‘마당발’인데 교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 식당에 대해 어떻게 평을 할까? 사람들의 입소문이 이렇게 무섭다는 걸 그 새로운, 대형 음식점은 왜 몰랐을까?

그날 우리식구들을 내몰 듯이 나가게 하고 그 다음 손님에게 서비스를 잘했는지는 모르겠다. 혹시 그 손님들도 식사 다 하고 여유있게 커피 마시는데 다음 손님 기다리니 죄송하지만 자리를 비워달라고 한 건 아닐까?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다음 손님이 기다리다 지켜 그냥 발걸음을 돌리는 일이 있더라도 안에 있는 손님들을 끝까지 친절하게 서비스하는게 순서일 것이다. 다 먹고 나가는 손님은 중요하지 않아 대충 서비스하고 들어오는 손님을 우선하며 우대하는 것...글쎄 그리하면 당장은 손님을 더 끌어들일수 있을지 몰라도 단 한명의 불만을 가진 고객이나 손님이 얼마나 큰 안좋은 여파를 가져 오는지 그것은 신중히 생각해볼 문제이다.

좋은 소문은 느리게 퍼지거나 무덤덤해지는 반면 나쁜 소문은 빠르고 흥미롭게 그렇게 금세 퍼져 나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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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태
 엊그제 식당 내 흡연에 대해 취재해 글을 올린 적이 있지요. 대규모 음식점에서 두 손님이 피운 담배 때문에 100일 안된 아기가 콜록거렸다는 이야기 말이죠, 그래서 음식점 주인에게 “이런 대형 음식점은 법으로 흡연구역과 금역구역을 정해놔야 하는게 아니냐”는 제 질문에 대해 “예전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없어졌다”고 말해 그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관계 기관에 전화취재를 했던 기사 말이지요. 결론은 그 법이 음식점 주인 말처럼 없어진게 아니라 오히려 더욱 강화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379474
 대형 음식점 흡연/금연 구역 안해도 된다는 사장님


오늘 글은 그 기사에서는 담지 못했던 후일담을 적어보려고 한다.

그날 식당내 흡연/금연 구역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을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내가 전화한 곳은 보건소, 구청, 시청, 보건복지가족부(옛 보건복지부)이다. 먼저 보건소의 담당부서인 ◯◯팀장은 위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설명을 해주자 “잠깐, 법규좀 찾아보고요,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하는 겁니다.

담당과 팀장님께서 그 법을 자세히 모르시냐고 물었더니 확실하게 알려주려면 찾아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미 관련법을 다 찾아봐서 알고 있고요, 행정처분이나 단속 등은 어디서 하냐고 물었더니 구청이라고도 했다가 시청이라고도 했다가 정신이 없는 겁니다. 여하튼 보건소에서는 금연업무가 있지만 단속이나 행정처분은 안한다구요. 아무래도 시청 국장님이나 보건소장님과 직접 통화해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지금 안계시다고... 그 음식점이 어딘지 알려주면 계도하겠다고 좋게 좋게 해결하는게 서로 좋은게 아니냐구요.

우선 알았다고 하고 끊고 이번에는 구청 해당과로 전화를 했지요. 구청 직원은 음식점 흡연 구역/금연구역 관련한 행정처벌 등은 보건소에서 한다고 하더군요. 구청은 음식점 위생에 대해서는 단속하고 행정처벌 하지만 흡연/금지 구역 등의 업무는 보건소 소속이라구요.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그럼 어디서 누구와 통화해야 이 문제가 취재가 되고 해결이 되는걸까? 보건복지가족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해당부서를 찾아 전화를 했지요. 담당자가 없다고 합니다. 해당 과장님 계시냐고 했더니 역시 출타중. 참으로 어렵습니다. 담당자와 통화해도 그것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 타 기관 업무라고 하고 좀 높은 사람 통화하하면 여지없이 안계시고... 여기서 취재를 그만둘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지껏 이곳저곳 전화한 통화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해보겠다구요.

시청 해당과로 다시 전화를 돌렸습니다. 이번에는 해당 과장 직통 전화로 직접 전화를 돌렸습니다. 시청에서 과장님이면 꽤 높은 직급이지요. 직접 받으시더군요. 먼저 블로거뉴스 기자단임을 밝히고 위에 있던 속상했던 이야기를 했지요. 보건복지가족부에까지 전화를 했는데 결국 제대로 된 취재를 할 수 없었다구요.

그랬더니 그 과장님은 “아이구, 그런 건 복지부까지 전화하실 필요가 없어요. 해당 관청에서 더 잘 알아요” 하는 겁니다. 순간 머리에 번뜩이는 건 중앙부처인 복지부 관계자가 시청 과장님을 호통치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시군구 관청 근무하시는분들은 아실듯^^)

알아봐서 얼른 전화주시겠다고 과장님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맨날 알아본다고 해놓고 전화도 안주시고, 보건소 전화하면 구청일이라고 하고, 구청 전화하면 보건소라고 하고 매번 그러던데요. 라고 했더니, 이번엔 정말 금방 알아서 전화 준다고, 전화번호좀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럼 “과장님만 믿어보겠습니다” 했지요. 5분 이내에 전화가 와서 명쾌한 답을 얻고 원활한 취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종종 민원 때문에 해당 관청에 전화도 하고 지역 문제 취재 때문에 전화를 자주 하는 편인데요, 순수한 민원일때와 기자단임을 밝히고 취재를 할때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납니다. 민원인일때는 그냥 대충, 성의 없게 대답하거나 이리저리 타 부서로 전화돌리다 지치는 경우가 많은데 기자단임을 밝히면 이들의 목소리 톤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성의있게 답변해주고 친절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일부 공무원들의 문제가 언론에 확대돼 공무원 전체를 욕먹이는 경우가 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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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제곱미터 이상의 음식점은 흡연과 비흡연 구역을 구분하도록 법적으로 의무화 돼 있다. ⓒ 윤태



지난 24일 가족들과 함께 대형 음식점에 갔다. 그 음식점은 최근에 문을 열었다. 음식점 주인과 함께 메뉴도 완전 바뀌었다. 그동안 지나치기만 했는데 음식맛이 어떤가하고 찾게 된 것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실내장식과 드넓은 식당홀. 역시 새로 오픈한 가게다웠다. 생후 80일된 신생아가 있는 만큼 최대한 사람의 발길이 드문 구석으로 자리를 잡았다. 음식을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남자 손님 2명이 앉았다.

잠시 후, 옆 테이블의 손님 중 한분이 담배를 태우기 시작했다. 담배 연기에 민감한 아내는 켁켁거렸고 80일된 둘째아이는 자고 있었다. 나는 황급히 뭔가를 찾았다. ‘금연’, ‘이 음식점에서는 담배를 태울 수 없습니다’ 등의 문구를 말이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금연에 대한 안내문구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 문구라도 있으면 음식점 내 흡연자에게 그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금연구역인데요”라고 말할수 있는 구실이 되지만 문구가 없으면 참 애매모호하다. 

좀 의아했다.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일정 규모 이상 음식점에서는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을 의무적으로 구분해야한다는 것이다. 다른 대형 음식점들은 대부분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가만히 종업원에게 다가가 금연 구역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자신은 잘 모르겠다며 사장님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했다.

옆에서 서빙하고 있는 사장님께 직접 물어봤다. 이렇게 큰 음식점에는 원래 금연구역이 있어야하는게 아니냐 하고 말이다. 사장님은 옛날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고 했다. 혹시 법이 바뀌었냐고 묻자 옛날에만 그런게 있었지 지금은 없다고 그 말만 반복했다. 사장님은 문제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정말 이상했다. 그러한 민감한 법 규정이 바뀌었다면 TV뉴스던, 인터넷이던 떠들썩했을텐데 나는 금시초문이니 말이다. 당장은 확인할 길이 없으니 더 이상 할말이 없었다. 다시 음식을 먹고 있는데 옆에서 또 담배연기가 피어올랐다. 연기가 확 몰려왔다. 순간 구석에서 자고 있던 생후 80일 둘째가 숨넘어갈 듯 연신 기침을 해댔다. 너무 놀라 아이를 번쩍 들어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자 흡연하던 분들이 아기가 있는 줄 몰랐다며 담배를 급히 껐다.

-보건소, 구청 직원 서로 '상대방 업무' 주장

대형 음식점의 흡연, 비흡연 구역에 대한 법규정이 언제 어떻게 바뀌었는지 찾아보았다. 쉬운 말로 대규모 음식점에서 언제부터 흡연이 가능하게 됐는지 말이다. 그러나 인터넷 확인 결과 이에 대한 법 제도는 바뀐게 없었다. 해당 법규정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150제곱미터(45평) 이상의 일반(휴게)음식점(식당)의 영업장 면적증 2분의 1 이상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흡연구역은 독립된 공간이어야하고 흡연구역 설치시 담배연기가 금연구역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칸막이 등 설치.

위반시 행정처분 사항

금연시설 표시 및 금연/흡연구역 지정 위반한 경우 국민건강증진법 제 34조제1항제2호에 의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흡연구역 시설기준 위반한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우리가족이 찾은 그 대형식당은 200제곱미터(60평)도 훨씬 넘는 곳인데, 지금 상태라면 금연시설 표시 위반, 금연/흡연구역 지정 위반에다 흡연구역 시설기준은 아예 없는 셈이다. 좀더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보건복지가족부, 시청, 구청, 관할 보건소 등에 문의했지만 식당 흡연 구역 문제는 서로 자기 관할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급하게 법령집을 찾아보며 단속이나 관할당국이 어느곳인지 구청, 보건소 공무원들 조차도 헷갈려하고 있었다. 시청의 좀 ‘높은 분’께 전화를 하고 나서야 이 문제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다.

식당내 흡연/금연 구역 설치가 그동안 국민건강증진법 적용을 받아왔고 2008년 6월 20일부터는 식품위생법의 시설기준에도 포함된다는게 시청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기존 법 적용을 받으면서 새로운 법까지 적용되는 것이니 식당내 흡연구역/금연구역 설치문제는 더욱 강화된 것이라고 시청 관계자는 밝혔다.

법은 시퍼렇게 살아있지만 규제나 단속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음식점 사장님은 그 법이 없다고 했다. 옛날 법이라고 했다. 왜 옛날 법이라고 말을 했을까? 이 부분은 좀 생각해볼 문제이다.

흡연권도 있고 비흡연권도 있다. 조그만 식당이라 법 적용을 안받아 마음대로 담배를 태우는 식당이라면 비흡연자는 안가면 그만이다. 하지만 법적으로, 의무적으로 흡연/비흡연구역을 나눠야하는 곳에서는 반드시 그렇게 해야한다.

손님들 떨어질까봐 흡연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음식점 업주의 손익 때문에 공연한 사람들이 간접흡연 피해를 입을수는 없다. 150제곱미터 이상의 비교적 대규모 음식점이라면 맛이나 서비스 등으로 이미지를 구축하고 법에서 규정한 기본적인 시설을 갖춰 흡연자와 비흡연자 각자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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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 건설현장, 새로난 도로 들어가면 내비가 맥을 못 춘다


21일, 성남 분당 운중동에 맛있게 한다는 칼국수집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TV에도 두 번이나 방영된 유명한 곳이더군요. 칼국수집 홈페이지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옆에 유명한 건물이 있어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때 바로 내비게이션이 유용하지요. 칼국수집 옆에 있는 건물을 검색해 경로탐색을 하니 16킬로미터, 예상소요시간은 약 15분 정도 나왔습니다. 룰루랄라 가족들과 함께 출발했지요. 내비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500미터 후에 좌회전, 이어 우회전 입니다.” 그러면 저는 농담으로 “알어 짜샤~” 하곤 합니다.

내비가 없었다면 원래 알고 있는 길로 가도 되지만 이왕 안내를 받으며 가는 이상 내비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게 되지요. 분당 수서 고속화도로에서 내비가 안내하는 대로 빠져나왔고 목적지 거리가 3킬로미터로 잡히더군요. 거의 다 온 셈입니다.

-판교신도시 새로난 도로, 내비게이션 무용지물

앗, 그런데 갑자기 길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판교 신도시 건설이 한참인 그곳, 도로는 새로 나 있었고 그때부터 내비가 정신을 못차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도표시는 안되고 경로이탈, 재탐색에 이어 유턴을 외쳐대는 내비. 그래도 이정표 살펴가면서 앞으로 나아갔지요.

조금 달리다보니 내비가 정신을 차렸습니다. 목적지가 1.5킬로미터 전방에 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건물의 이정표가 보였던 겁니다. 드디어 목적지가 0.5킬로미터 앞까지 찍혔고 내비에 깃발도 보였습니다. 그 순간 복잡한 교차로가 나타났습니다. 판교신도시 건설로 새로난 도로와 구도로가 얽히는 곳이었죠. 이정표 보랴, 내비 보랴 대략 들어갔더니 공사장이 나오고 머리를 돌려 다른 방향으로 진출해 200여미터를 진행했더니 갑자기 목적지가 3킬로 미터로 나오는 겁니다.

잠시 후 오른쪽으로 가라는 안내 따라 들어갔더니 오솔길이 나오고 차가 다니지 않는 비탈진 산길까지 나오더군요. 울퉁불퉁한 바닥에 차가 쿵쿵 부딪히고 심하게 비탈지고 울퉁불퉁한 산길을 천천히 올라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냅다 속력을 내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음침한 곳까지 들어가니 공포감까지 느껴지더군요.

간신히 들어갔던 곳으로 다시 나와 길을 달렸죠. 중앙분리대가 있어 유턴도 못하고 한참을 가다보니 “성남시 안녕히 가십시오. 반갑습니다 의왕시입니다” 이정표가 나오더군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청계 IC가 눈앞에 펼쳐지고 내비에 찍힌 목적지는 10킬로미터까지 멀어지고 정말 화가 나더군요.

괜히 왔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까운 칼국수집으로 갈 걸 하고 말이지요.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목적지를 찍고 달려오는데 그 유명한 건물 이정표가 또 보이는 겁니다. 새로 뚤린 길 때문에 내비는 정신을 못차리고 있구요. 오기가 생겼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헤매다가 그냥 가기에는 기름과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갈라지는 곳에서 이길도 가보고 저길도 들어가보고 또 헤매고 있는데, 그 건물을 경유해가는 버스가 보이더군요. 재빨리 뒤를 쫒았습니다. 새로 난 길을 따라 굴다리 밑으로 들어가 500미터 정도 달리니 내비에 목적지가 0.5킬로미터로 나오는 겁니다.  

구도로에 진입하니 내비가 제 정신을 차린거지요. 안헤맸으면 15분이면 갈 거리를 한시간이나 헤맸습니다. 주유 눈금도 쑥 들어갔구요. 산길에서 헤매는 동안 가속페달을 심하게 밟아댔더니 기름이 눈에 띄게 줄어들더군요.

도착한 칼국수집, 두 군데 방송국에 소개됐다고 플래카드 걸려있고 다녀간 연예인들 싸인도 꽤 걸려있던데 정작 맛은 별로였습니다. 그 좋아하는 칼국수인데 다 먹지도 못했습니다. 밀가루 냄새가 심하게 나서 먹기가 좀 그렇다고 아내가 그러더군요. 내비 때문에 고생하고 음식점 때문에 실망하고 그런 하루였습니다.

집에 와서 혹시 판교신도시 쪽 전자지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나 싶어 해당 내비회사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역시 그쪽 정보는 없더군요. 아무래도 입주하고 상가 생기고 해야 전자지도도 업그레이드 가능할 것 같습니다.

판교신도시 건설현장 거쳐서 청계산 자락에 있는 음식점 내비 보고 찾아가시는 분들 계시다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새로난 도로들 때문에 내비가 정신을 못차리거든요. 기존에 통하는 길이 없어지고 새로운 길이 났는데 내비는 기존 길만 입력돼 있으니 운전자는 혼선이 될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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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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