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식당 내 흡연에 대해 취재해 글을 올린 적이 있지요. 대규모 음식점에서 두 손님이 피운 담배 때문에 100일 안된 아기가 콜록거렸다는 이야기 말이죠, 그래서 음식점 주인에게 “이런 대형 음식점은 법으로 흡연구역과 금역구역을 정해놔야 하는게 아니냐”는 제 질문에 대해 “예전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없어졌다”고 말해 그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관계 기관에 전화취재를 했던 기사 말이지요. 결론은 그 법이 음식점 주인 말처럼 없어진게 아니라 오히려 더욱 강화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379474
 대형 음식점 흡연/금연 구역 안해도 된다는 사장님


오늘 글은 그 기사에서는 담지 못했던 후일담을 적어보려고 한다.

그날 식당내 흡연/금연 구역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을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내가 전화한 곳은 보건소, 구청, 시청, 보건복지가족부(옛 보건복지부)이다. 먼저 보건소의 담당부서인 ◯◯팀장은 위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설명을 해주자 “잠깐, 법규좀 찾아보고요,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하는 겁니다.

담당과 팀장님께서 그 법을 자세히 모르시냐고 물었더니 확실하게 알려주려면 찾아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미 관련법을 다 찾아봐서 알고 있고요, 행정처분이나 단속 등은 어디서 하냐고 물었더니 구청이라고도 했다가 시청이라고도 했다가 정신이 없는 겁니다. 여하튼 보건소에서는 금연업무가 있지만 단속이나 행정처분은 안한다구요. 아무래도 시청 국장님이나 보건소장님과 직접 통화해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지금 안계시다고... 그 음식점이 어딘지 알려주면 계도하겠다고 좋게 좋게 해결하는게 서로 좋은게 아니냐구요.

우선 알았다고 하고 끊고 이번에는 구청 해당과로 전화를 했지요. 구청 직원은 음식점 흡연 구역/금연구역 관련한 행정처벌 등은 보건소에서 한다고 하더군요. 구청은 음식점 위생에 대해서는 단속하고 행정처벌 하지만 흡연/금지 구역 등의 업무는 보건소 소속이라구요.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그럼 어디서 누구와 통화해야 이 문제가 취재가 되고 해결이 되는걸까? 보건복지가족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해당부서를 찾아 전화를 했지요. 담당자가 없다고 합니다. 해당 과장님 계시냐고 했더니 역시 출타중. 참으로 어렵습니다. 담당자와 통화해도 그것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 타 기관 업무라고 하고 좀 높은 사람 통화하하면 여지없이 안계시고... 여기서 취재를 그만둘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지껏 이곳저곳 전화한 통화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해보겠다구요.

시청 해당과로 다시 전화를 돌렸습니다. 이번에는 해당 과장 직통 전화로 직접 전화를 돌렸습니다. 시청에서 과장님이면 꽤 높은 직급이지요. 직접 받으시더군요. 먼저 블로거뉴스 기자단임을 밝히고 위에 있던 속상했던 이야기를 했지요. 보건복지가족부에까지 전화를 했는데 결국 제대로 된 취재를 할 수 없었다구요.

그랬더니 그 과장님은 “아이구, 그런 건 복지부까지 전화하실 필요가 없어요. 해당 관청에서 더 잘 알아요” 하는 겁니다. 순간 머리에 번뜩이는 건 중앙부처인 복지부 관계자가 시청 과장님을 호통치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시군구 관청 근무하시는분들은 아실듯^^)

알아봐서 얼른 전화주시겠다고 과장님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맨날 알아본다고 해놓고 전화도 안주시고, 보건소 전화하면 구청일이라고 하고, 구청 전화하면 보건소라고 하고 매번 그러던데요. 라고 했더니, 이번엔 정말 금방 알아서 전화 준다고, 전화번호좀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럼 “과장님만 믿어보겠습니다” 했지요. 5분 이내에 전화가 와서 명쾌한 답을 얻고 원활한 취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종종 민원 때문에 해당 관청에 전화도 하고 지역 문제 취재 때문에 전화를 자주 하는 편인데요, 순수한 민원일때와 기자단임을 밝히고 취재를 할때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납니다. 민원인일때는 그냥 대충, 성의 없게 대답하거나 이리저리 타 부서로 전화돌리다 지치는 경우가 많은데 기자단임을 밝히면 이들의 목소리 톤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성의있게 답변해주고 친절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일부 공무원들의 문제가 언론에 확대돼 공무원 전체를 욕먹이는 경우가 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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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의 소화기 지적 관련 블로거뉴스 기사 나간 후 5개 모두 새것으로 교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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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취재한 경기도 문화재 내에 비치된 20년된 소화기. 


지난 10월 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중앙공원내 경기도 문화재 제 78호인 ‘초가집’의 소화기 상태에 대해 취재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제조일자가 1988년인 20년된 소화기가 문화재에 버젓이 비치돼 있다는 내용이었지요.


당시 그 기사를 올리고 나서 몇몇 네티즌들이 댓글을 통해 “소화기는 제조일자보다는 그 내용(분말액)이 굳어 있느냐 굳지 않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로 다음날인 28일 다시 그 문화재를 찾아가 다섯 개의 소화기를 모두 흔들어보며 분말상태를 확인했습니다. 확인 결과 5개의 소화기 중 4개의 소화기 분말액이 굳어 있어 비상시 즉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두 번에 걸친 소화기 취재는 다음블로거 뉴스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아래 주소는 당시 올렸던 관련 기사 두 건입니다.


20년된 소화기 문화재에 비치돼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428687


20년된 소화기 다시 취재해보니..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430566


두 차례의 기사가 나간 후 과연 그 소화기들은 어떻게 됐을까? 한달이 지난 11월 30일(금요일) 중앙공원 그 문화재를 다시 찿아가 봤습니다. 혹시나해서 소화기를 살펴봤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5개의 소화기가 모두 ‘삐까뻔쩍’한 새 것으로 교체돼 있었습니다. 번쩍번쩍 빛이날 정도로 깨끗한 소화기. 제조일자를 보니 2007년 8월이었습니다.


언제 교체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두차례의 걸쳐 관련기사가 다음블로거뉴스를 통해 나간 후에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번들번들한 새 소화기들을 보니 왜 이렇게 마음이 뿌듯한지요. 다음블로거뉴스를 통한 내 작은 수고가 세상의 일면을 바꾼 것입니다. 개선이 됐다는 말씀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렇습니다. 문화재에 비치된 20년된 소화기. 시청 공원관리과든, 공원 관리사무소든 전화 한통 걸어 민원 넣든지, 해당 홈페이지에 민원 넣는지 해서 얼마든지 새것으로 교체 내지 개선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굳이 다음블로거 뉴스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했던 것은 비단 그 공원내의 문화재 뿐 아니라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다른 곳의 문화재 관리실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작은 관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개선할 수 있는 사항들인데 그것이 제대로 되고 있질 않으니 다음블로거 뉴스라는 매체를 통해 더 많은 이들, 관련자들에게 경각심을 갖고 제때제때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제 바람이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당시 두 차례의 소화기 문제 지적 관련 기사를 접한 사람중에 시청, 구청, 문화재청 등 전국의 문화재 관련자들이 있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아, 우리 지역(구역) 문화재에 비치된 소화기도 한편 살펴봐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다음 블로거뉴스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돼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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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로거뉴스 기사 이후 새것으로 교체된 문화재 내 소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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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만원짜리 새 차 산 30대 가장의 고민

10년 탈 계획으로 산 차, 어디에 주차해야하나? 집 앞 주차장에 엊그제부터 안보이던 큼직한 RV(레저용) 차량이 서 있습니다. 비닐도 안 벗긴 새 차입니다. 어제 아침에 차좀 빼달라고 전화해도 안받더군요. 제 차를 가로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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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같은 세상을 꿈꾸는 새롬이, 재롬이 아빠, 엄마 가족입니다. 동화같은 세상에는 참세상, 여울목 세상 등 아름다운 세상이 다 포함돼 있습니다. 누구나 공감하고 원하는 그런 세상도 꿈꿉니다 ^^ by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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