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주차장에서 피운 담배 연기, 2층 창문으로 솔솔~
집안에서 피워도 창문 통해 위층으로 솔솔~~
"왜 남의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세욧?"
종종 봐오던 풍경입니다. 그 골목 앞을 자주 지나다니면서 종종 봤지요.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그 남성은 늘 지정된 그곳에서 담배를 피웠습니다. 한 빌라 주차장에서 말이죠. 그 빌라 2층은 개조해서 사무실로 쓰는 듯 보였고 그 바로 아래 주차장에서 그 남성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게 생각된 것은 이 흡연 남성이 그 빌라에서 나온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 빌라 주차장에서 약 30미터 떨어진 같은 라인의 빌라에서 담배를 들고 나와 늘 그 빌라 주차장 아래에서 피우는 모습을 자주 봐왔습니다. 비교적 큰길에서 약간 안쪽으로 들어간 주차장이지요
왜 자신의 집안이나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고 굳이 수십 미터를 이동해 남의 빌라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우는걸까? 의아하기도 했지만 물을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가족들이 싫어해서 밖에 나왔다면 자신의 빌라 앞에서 피워도 될 텐데 왜 굳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걸까?
왜 그런 것인가 나름대로 유추, 추론해봤습니다. 남의 빌라 주차장이 큰 길에서 안쪽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후미지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비교적 없어 흡연을 해도 피해가 안 될거라는 생각에???
아니면 같은 빌라에 사는 사람들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면 안 되는 상황인가?? 하지만 30미터 옆으로 이동해 피운다고 해도 같은 빌라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금세 볼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나름의 이유가 있겠죠. 그런데 기어이 문제가 생겼습니다. 모락모락 2층으로 올라가던 담배연기가 2층 사람들을 자극한 모양입니다. 주부로 보이는 여자 분이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놓고 비교적 큰 소리를 냈습니다.
“아저씨! 저쪽 빌라에 사는 분 같은데 왜 맨날 여기 와서 담배를 피우세요? 아저씨 때문에 창문도 못 열고 놓잖아요. 정말..”
남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담배를 들고 그 자리를 떴습니다. 미안해하거나 화를 내지도 않고 묵묵히 그 자리를 옮겨 다른 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의 말투로 보아 그동안 이 일이 반복됐고 참고 참다가 터진 모양이었습니다. 같은 동네 살면서 오다가다 마주치는 사이 같은데 자신의 빌라 앞에서 담배 피우지 말라는 말을 쉽게 꺼낼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이 모습 보면서 정말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없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차라리 자신 빌라 옥상에서 태웠더라면 이런 문제는 없었을텐데...(사는 곳이 1층이라 옥상까지 올라가기가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창문 닫고 집안에서 담배 피우세요!" 할수 있나...
PC방, 만화방 등 흡연 전면 금지 개정 법안 상정
날씨가 더워지면서 창문을 열어놓고 지내는데 사실 보통 문제는 아니더군요. 현관문을 열어두면 계단에서 흡연하는 사람들 때문에 현관문으로 연기가 들어오고 창문을 열어두면 아래층 집안에서 피우는 담배연기가 창문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관 계단에서 피우는 것은 자제를 부탁할 수도 있지만 방안에서 피우는 경우는 뭐라할수도 없지 않습니까? 아파트 같은 경우 베란다에 나와서 피우면 그 연기가 바로 위층으로 올라가 문제가 되고 상호 분쟁이 되기도 하지만 베란다가 별도로 없는 저희 빌라는 상황이 다릅니다. 남의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 “밖에서 피우세요, 혹은 창문 닫고 피우세요” 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상황이 그러니 아래층에서 담배연기가 올라오면 잠시 문을 닫아두게 됩니다. 물론 현관문틈으로 줄줄 들어오긴 하지만요. 그러나 딱히 뭐라 하기도 그렇습니다.
비흡연자들이 담배 연기를 맡지 않을 권리도 중요하고 흡연자들의 흡연의 자유도 중요합니다만 사회인식이나 대세는 전자인 것 같습니다. 길거리 흡연제한 이야기가 나오고 당장 내년부터 PC방, 만화방 등 많은 공중이용시설에서 흡연을 완전 금지하는 개정 법안(흡연구역 설치 못하게 함)이 국회에 상정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 뜨거운 찬반 논쟁이 일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러한 논쟁은 담배가 존재하는 한 계속 되겠지요?
그런데 담배 한 갑에 붙는 세금이 담배가격의 절반도 더 되는데 그 세금으로 흡연자들의 자유로운 흡연을 위한 정책은 없는지요? 개인의 건강을 해치는 셈이지만 국가적으로는 세금을 많이 내 재정에 큰 도움이 되는데 말이죠.
어디서 담배를 태우더라도 연기는 퍼진다. 옥상 위가 아니라면 말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윤태의 동화세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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