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저희 사무실 송년회를 마쳤는데요, 마니또도 공개하고 선물도 주면서(관련글) 약간의 술도 마시고 했습니다. 저는 곧 수업을 나가야해서 술은 못마셨는데요, 오늘 송년회 하일라이트는 여선생님의 '노바디'댄스였습니다. 그 흥겨운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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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태

이맘때쯤 되면 늘 들려오는 소식이 있습니다. 수능을 끝낸 고3 일부 학생들의 탈선 혹은 일탈문제지요. 3년 동안 공부라는 압박, 압력을 받으며 고교 시절을 지겹게 보냈을 학생들도 많구요. 그 억압됐던 감정이 수능 이후 풀어지는 현상입니다. 이런 여파로 수능 끝난 고3 교실은 어수선하고 자유 분방한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원래 그래서는 안되지만 심정으로는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고3’ 이니까요.

저는 일부의 고3 학생만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초등학교 6학년들도 ‘말년’이라고 그런 현상이 있더군요. 어제 6학년 몇몇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다 알게 된 것인데요,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떠들고 장난치고, 선생님은 마이크로 수업하고
-토요일엔 피씨방, 공원서 놀다가 1교시 끝나고 등교하기도..

일명 ‘날나리 반’이라고 자타가 공인한(?) 6학년 반이 있더군요. 이 녀석들이 담임선생님 수업시간에 하는 행동이 도를 넘었더군요. 큰소리로 마구 떠들고 장난치고, 돌아다니는가 하면 수업중 일방적으로 교실 밖으로 나가기도 하구요. 휴대폰, 엠피3 음악 틀어놓고, 선생님이 주의 주면 뒤에 숨어서 가운데 손가락 올려 세우고...거의 장난판 수준이라고.

이런 행동에 대해 처음에는 담임선생님이 꾸중도 하고 단속했지만 소용이 없더랍니다. 50대 여자 선생님인데 거의 포기를 했다고 합니다. 수업시간에 얼마나 소란한지 마이크를 이용해 수업을 하고 있고요. 아이들의 소란에 선생님의 목소리가 묻혀 버리니 궁여지책으로 마이크 수업을 하게 된 겁니다. 대학의 넓은 종합강의실도 아니고....

제대로 된 수업이 될 리 있나요? 선생님은 마이크 잡고 혼자 ‘떠드는’셈이고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노는 것이죠. 수업 진도를 안나갈수는 없는 상황이고 그냥 그렇게 장난판 교실이 되고 있는 겁니다. 어떤 상황인지 그림이 그려질 겁니다.

아이들의 수업태도,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지만 체벌을 하면 문제가 생길까봐, 또 일명 ‘날나리’ 아이들이라는 점에 선생님도 아이들을 터치할 생각이 없고 아이들도 선생님이 굳이 뭐라 안하니까 마음대로 행동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이 6학년 반의 문제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1, 3주 토요일에 정상수업이 있는 날인데도 피씨방이나 공원 같은데서 놀다가 1교시 끝나고 들어오는 경우는 부지기수라고 하더군요.

-터치 못하는 선생님, 더 자유분방해지는 아이들
-문제있지만 대안 못찾고 악순환만 계속

이 문제의 반 여학생 몇 명을 만나 그러면 안 되지 않냐고, 아무리 초등학교 다닐 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해도 그러면 안되는 게 아니냐고 제가 직접 타이르고 훈계해봤지만 왜 그렇게 하면 안되냐고 오히려 제게 반문하고 따지는데 할말을 잃었습니다. 자신들이 행동이 당연하다는 듯 말을 하는데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일까요?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이 버릇없다는 이유로, 통제해도 소용없다는 이유로 그냥 두는 것이고, 아이들은 선생님이 뭐라 하지 않으니까 다른 말로 만만하니까 응당 그래도 되는구나 하고 버릇없는 언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군대에서 말년 병장의 풀어지는 마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지도자의 레임덕 현상, 수능 마친 고3생의 느슨한 마음 등은 흔히 보는 경우지만 ‘초등 말년’의 교실에서도 이처럼 심각한 수준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가 일어나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일부, 극소수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싶지만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윤리와 도덕이 있을텐데 그것이 허물어지고 자타가 공인하는(?) 일명 ‘날나리 반’, ‘날나리 학생’들을 직접 대하고 보니 은근히 걱정이 되더군요.

중학교 올라가면 혹여 문제는 일으키지 않을는지 하고 말이죠.

전에 공부 잘 하는 딸 대안중학교 보내는 한 엄마의 심정을 더 잘 이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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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초등 고학년들의 탈선, 일탈, 비행문제가 종종 보도되긴 하지만 아이들은 떠들고 장난치고 선생님은 마이크로 수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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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렷! 선생님께 경례!는 너무 딱딱하고 무겁고 강압적인 느낌을 준다. 군사정권이 마구 떠오른다.




학교 선생님, 군인이나 상급자 아니다, 지금은 군사정권도 아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공경을 강요할 일도 아니다
군사 정권 시대의 잔재 '차렷, 선생님께 경례'




라디오 프로그램중에 김창렬의 <올드스쿨-Old School>이라는 프로가 있다. 청취자들은 등교(?)하고 창렬씨는 출석(?)을 부른다. 출석을 부르고 나서 창렬씨가 큰 소리로 외친다.

차렷! 경례!

나는 엊그제 올드스쿨 게시판을 통해 이 부분을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적었다.

차렷! 경례! 에서

자세 바로! 다 같이 인사!  로 말이다. (강요할 수는 없는일이다 ^^, 프로그램의 특성이 있기때문에)

경례라 하면 어감이 너무 딱딱하고 무겁다. 군대가 생각나고 70~80년대 대통령 각하께 했던 경례가 떠오른다. 이른바 군사, 군부 정권과 직결된다. (일제 강점기에 유래된 말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확인안된다)

경례는 아래와 같은 뜻을 나타낸다.

1. 공경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인사하는 일.
2. 상급자나 국기 등에 경의를 표하라는 구령.


그렇다면 반장이 선생님에 대해 차렷, 경례를 하는 많은 학교는 지금 상황이 맞는걸일까? 국어사전적 의미 따지면서 경례라는 말이 틀렸고 맞고 그것을 논하자는건 아니다.

먼저 상급자에게 경의를 표하라는것인데, 선생님을 상급자, 학생을 하급자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으리라 믿는다. 물론 군생활 3, 40년 하신 분은 습관이 돼 그리 생각할수도 있겠다.

그 다음, 공경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하는 인사. 위에도 언급했지만 경례는 너무 무겁고 딱딱하며 강압적이다. 학교 선생님이 공경의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모두 공경받지는 않는다. 굳이 공경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차렷 경례에서는 강요가 느껴진다. 진정한 마음속으로는 공경하지 않는데 말로만 공경공경 외치는 것은 생각없이 따라하는 앵무새 같다.

학생이 선생님께 지켜야할 예절과 도리는 있는데
선생님이 학생에게 지켜야할 예절과 도리는 왜 안가르칠까?

나도 아이들과 몇 명씩 모둠 수업을 하며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받고 있고 토론 수업전과 후에 모듬장(반장)이 인사를 한다. 인사는 물론 “자세 바로! 다 같이 인사”로 하도록 한다. 나도 아이들과 똑같이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한다. 아직 습관이 안 된 아이들은 여전히 “차렷, 선생님께 경례”라고 한다.

그러면 나는 “선생님은 여러분들에게 경례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해주며 학교에서도 혹시 반장이 “차렷, 선생님께 경례”라고 하면 “바로, 다 같이 인사”로 바꿀 수 있도록 학교 선생님께 건의하라고 한다. 누가 그런 건의 했냐고 물으면 토론 선생님이 그리 하라고 했다고 말해준다. (당돌한 토론 교사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학교 선생님 입장에서)

중학교 1학년 도덕교과서를 살펴보면 많은 부분이 예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학교 생활 섹션을 보면 선생님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가짐을 가질 것을 요구하면서도 선생님이 학생들에 대해 가져야 할 예절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마치 교사가 학생에게 지켜야 할 예절 같은 것은 처음부터 존재할 수 없다는 듯.

즉 아랫사람이 윗 사람에게 지켜야 할 예절은 가르쳐도 윗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지켜야 할 예절은 가르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자식이 예의바른 자식이고 어떤 학생이 예의바른 학생인지를 배우기는 하지만 어떤 부모가 좋은 부모이고 어떤 선생이 좋은 선생님인지를 배우지 못하고 어른이 된다.

이처럼 윗사람의 도리와 예절을 배우지 못하고 어른이 되면 무례하고 폭력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군대에서의 폭력과 자살사건 등을 보면서 말이다. 위사람의 도리와 예절을 어려서부터 배워왔다면 이런 폭력과 사건 등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비단 폭력만을 이야기하는건 아니고 상하수직적 관계에서의 지켜야 할 예절이나 도리가 너무 일방적이고 또 그렇게 교육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도덕교육의 파시즘이라는 책을 보면 중학교 도덕교육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글이 좀 길어졌다.

학교에서 “차렷, 선생님께 경례” 라는 말을

“자세 바로! 다 같이 인사” 등으로 변경해야 할 필요성을 지적했는데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다 같이’는 당연히 선생님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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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각하께 경례하던 시절. 80년대 초 국어교과서를 촬영한 것인데 왼쪽 페이지 위에 이렇게 쓰여있다.
"대통령은 나라의 어른이십니다" 그때는 나라의 어른일수밖에 없는 강력한(?) 상황이었고 이 예절은 대통령에게, 국가에게 혹은 군인에게 즉 상하수직적인 관계에 얽매여 있음을 알 수 있다.

10월 21일 새롬이 아빠

추신 : <올드스쿨> 강새롬이 작가님, 피디님하고, 창렬씨하고 다시한번 논의 하셔서 인사하는 방식 바꿔보는건 어떨까요? 그냥 애청자로써 드리는 제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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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감동이 있구요
서로를 잘 알게 되었습니다
동영상 마지막엔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연수원에 다녀왔습니다. 1박 2일 동안이요. 방문 지도교사 일이라는게 특성상 그런게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교육, 미팅 하고 점심때 되면 식사도 안하고 수업나가시는 선생님도 많이 계시죠.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1년을 함께 생활하더라도 제대로 말한번 나눠보지 못한 경우도 있지요. 이번 연수는 그런겁니다. 터 놓고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 나누며 숨어 있는 끼를 발산하고 그 모습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면을 보게 되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거지요.

더불어 혼자서 열심히 띈다고 조직원이 발전하는게 아니고 다 같이 팀워크로 일해야 한다는 중요한 것을 깨다는 교육이었습니다. 재미와 감동이 있는 연수원 1박 2일 활동, 다 같이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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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교육을 책임져 주신 윤지애 스테프님 ^^, 막내 자녀분과 나이차이가 무려 43살 이랍니다. 허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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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초희 지점장님 ^^, 뒷태 절대 촬영 금지라고 하시던데, 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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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게임하고 노는데 아니고요 모두 팀워크를 훈련하기 위한 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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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교육이 조금 지루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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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 활동으로 모두 상쇄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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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캔(can) 미팅입니다. '할 수 있다' 미팅 아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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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원하시는 분은 모두 다 찍어드렸습니다. 왼쪽부터 김지은 샘, 오복실 샘, 김은지 샘, 전민준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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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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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겉표지 모델로 썼으면 좋겠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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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남는건 사진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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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실 샘이 사진발이 상당히 잘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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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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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모델 여기 또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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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총각 선생님들인데..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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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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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을땐 눈좀 뜨이소 ^^ 사실은 다 뜬 눈이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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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의 문제점, 먼지가 너무 많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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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발 가장 잘 받는 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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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사진 겨우 하나! 왼쪽부터 박순옥 총무님 서금정 샘, 김현주 운영장님, 박희정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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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단 쉽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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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의 교사 폭행 문제를 학부모 잘못 일변도로 몰아가서는 안된다 ⓒ 윤태



교권보호를 위해 학부모의 학교 출입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법 개정 추진을 하고 있는 한국교총과 여당. 이 문제가 또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학부모가 갑자기 찾아와 교사를 폭행하는 등 교권 보호를 위함이라고 한다.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술 취한 사람 혹은 화가 난 사람이 버스기사를 폭행하는 일이 자주 있어 운전석 주변에 투명 플라스틱 칸막이를 설치해 버스기사를 보호하도록 의무화된지 몇 년 됐다.

교권 보호 위한 학부모 학교 출입 금지 법안은 버스기사 보호(궁극적으로 승객보호) 위한 칸막이 설치와는 차원이 다른 것인데 교총과 여당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물리적으로, 법적, 제도적으로 막으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식의 생각 말이다.

왜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와 교사를 폭행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걸까? 원인부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언론보도에 따르면 체벌한 교사를 학부모가 폭행하는 경우, 교사가 답안지 쓸 시간 안줬다고 학교로 찾아가 폭행하는 경우 등등 항상 그 매개는 학생이다.

이런 문제에 있어 일방적으로 학부모의 잘못이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출입을 금지하거나 엄격히 제한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모든 문제에는 원인이 있고 원인을 제공하는 주체는 학부모, 학생, 교사 그 어느 누구도 될 수 있는데 학부모의 그릇된 행동으로만 치부하고 이를 저지하는 법안을 만든다는 건 합리적이지 않은 것  같다.

학부모의 교사 폭행문제만이 교권 추락은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 다투던 친구 중 한명이 엄마에게 전화걸어 이르면 엄마가 5분 안에 학교로 달려와 선생님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아이와 싸움했던 친구를 때린다면(댓글에서 본 어느 독자의 경험담) 선생님 기분은 어떻고 이를 지켜보는 아이들은 어떤 마음일까? 이 상황 자체가 교권 추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누구의 잘못이라고 해야 하나? 친구와 싸운 아이 잘못인지, 학교로 달려온 학부모 잘못인지, 무슨 일이 있으면 엄마에게 곧바로 보고가 가능케 한 휴대폰이 문제인지, 휴대폰을 사준 엄마 잘못인지, 제대로 살피지 못한 교사의 잘못인지 애매하다. 그러나 대게는 이러한 원인을 찾아내기보단 액션이 큰 쪽이 이슈화되고 잘못했다는 분위기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일부 몰지각한 학부모들 때문에 학교를 수시로 드나들며 급식, 청소, 교통 봉사 등 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평범한 학부모들은 이번 법안 추진으로 마음이 씁쓸할 것 같다. 승객과 버스운전사 기사 사이에는 굳이 믿음과 신뢰를 구축할 필요가 없겠지만 학부모와 교사의 사이는 반드시 믿음과 신뢰가 쌓여야 하는데 오히려 장벽이 되지 않을까?

이번 법안 추진은 학교 측의 편리성을 위한 하나의 통제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문제발생의 원인을 찾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이나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인데 그러한 고민 없이 통제하겠다는 것은, 어쩜 지금의 촛불 정국와 비슷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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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11명 만나 주고 받는 것 이야기해보다

엊그제 반장이 된 어느 고등학생 블로거의 글이 올랐었지요. <반장됐다고 꼭 피자 돌려야하나요?>라는 제목이었습니다. 반장이 됐다고 피자나 치킨 등을 강요하는 반 아이들, 그래서 저금한 돈을 깨 피자를 돌려야했던 기억, 교칙을 벗어난 행동 등을 지적해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초등학교는 어떨까요? 지난 7일 경기도 모 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친구 8명과 3학년 친구 3명(같은반도 있고 다른반도 있음-대부분 다른 반 친구들)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비단 반장, 회장과 관련해 음식이나 물건을 돌리는 경우뿐 아니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주고 받는 것(돈, 음식, 물건 포함)들에 대해 그들의 경험담을 이야기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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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끼리 주고 받는 것들에 대해 취재했다. ⓒ 윤태


 
"반장 뽑아주면 피자, 치킨 돌리겠다" 공약

반장의 경우 저학년은 돌아가면서 반장을 하는 반면 고학년은 선거를 통해 반장을 뽑는 반이 많았습니다. 반장 선거에서 공약을 음식으로 거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를 반장으로 뽑아주신다면 피자(치킨)를 돌리겠습니다” 라고 직접적으로 하는 경우와 “저를 반장으로 뽑아주시면 선생님과 상의해 한달에 한번 과자파티를 마련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후자가 좀더 건전한 방법인 듯 합니다. 여하튼 초등학교도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반장이나 회장, 부회장 선거에서 친구들에게 뭔가를 돌리는 것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반장, 회장 출마 리더쉽, 지도력 보다 인기우선 

다음으로는 필요에 의해 음식이나 학용품 등을 돌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인기를 얻기 위해서 이런 것을 돌리는 경우는 흔하다고 합니다. 특히 전학 오는 친구들은 많이 돌린다고 합니다. 인기를 얻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혹여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정말 크게 돌리는 친구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는 학부모가 뒤에서 밀어주는 경우겠지요. 위에 반장 이야기가 나왔지만 리더쉽이나 지도력이 있다 하더라도 친구들에게 인기가 없으면 반장, 회장으로 뽑아주지 않기 때문에 출마한 친구들은 물건이나 음식을 돌리는 경우는 불가피하다고 학생들은 전했습니다.


피아노, 스타크래프트, 메이플스토리로 현금 내기

또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내기가 성행하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자기의 학용품을 걸고 내기를 하는 경우인데 더러 돈 내기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 치기, 스타크래프트, 메이플스토리 게임 등으로 내기를 하는데, 판돈은 5천원에서 2만원까지 간다고 합니다.


피아노 내기의 경우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나 피아니스트에게 평가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같은 피아노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끼리(여자친구들), 특히 경쟁심이 많은 친구들이 하는 내기겠지요. 제가 만난 친구들 얘기로는, 자기가 잘하는 것 그것을 가지고 이런 내기를 한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친구들끼리 서버를 연결해 메이플스토리나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통해 현금이 오간다고 합니다. 어떤 친구는 10만원짜리 수표를 들고 게임방에 가는가 하면 학원에 있을 시간에 몇만원 챙겨가지고 PC방에 가는 친구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촌지 물어보니 한 친구 이구동성으로 지목
 

끝으로 촌지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촌지 받는 선생님이나 촌지 주는 학부모 혹은 학생들을 본적이 있냐고 묻자 다섯명의 친구들은 이구동성으로 한 친구의 이름을 지목했습니다. 그 친구 엄마가 하얀 봉투를 선생님한테 드리는 걸 다들 봤다고 했습니다. 그 하얀봉투가 촌지인지 편지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요.


이 밖에 생일선물로 문화상품권(5만원 상당)을 주는 경우도 있고 뭐를 사야할지 몰라 몇만원을 돈으로 주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주고받는 것들을 알아봤습니다. 어느 초등학교를 가도 이런 현상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돈을 걸고 내기를 하는 경우는 좀 심한 것 같군요. 초등학생때 내기의 경험이 습관이 돼 커서도 그쪽 분야(?)에 빠질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벌써부터 내기하는 친구들은 부모나 친구들, 선생님의 도움으로 그 버릇을 개선해나가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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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 기사 후 댓글 살펴보니


어제(1일) 올린
촌지, 어머니들과 솔직 토크 기사에 많은 네티즌들이 참여했습니다. 경기도 모 처에 거주하고 있는 3명의 어머니들과 학교 촌지에 대해 솔직하게 나눈 대화를 기사화 한 것인데 많은 독자들이 댓글을 통해 갑론을박 토론을 벌였습니다.


(촌지, 어머니들과의 솔직 토크')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440571
 

먼저 독자들은 겨우 3명의 어머니들을 인터뷰해서 기사를 싣는 것은 객관성이 떨어지고 대부분 그렇지 않은 (촌지를 주거나 받지 않은) 학부모와 교사를 모두 그런 것 처럼 일반화하는 것이라고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독자들, 댓글 통해 실태 알려와

그러나 이러한 지적을 무색하게 한 것은 바로 촌지에 대한 경험과 촌지로 인해 아픔을 겪었던 학부모, 촌지 현장을 보고 자라왔던 자녀들이 올린 댓글이었습니다. 물론 스스로를 교사라고 밝히고 (실명은 거론 안했지만) 그런 일은 없다고 항변하는 독자(교사)들도 있었지만 이러한 의견에 맞서 촌지의 실태를 증명하거나 그 실상을 밝히려는 독자들도 많았습니다.

 

댓글을 올린 독자들의 지인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촌지의 당사자인 학부모와 교사가 바로 가족, 친척, 친구 등으로써 이들에게서 보고 들은 혹은 직접 경험한 학교 촌지의 실태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적잖은 양의 댓글을 올려준 독자들도 많았습니다.

 

촌지가 성행한다, 일부의 이야기다, 촌지는 듣도 보지도 못했다 등의 의견이 엇갈리며 토론의 장이 펼쳐지는 동안 어떤 독자는 심한 쌍욕까지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촌지 실태가 엄청나다며 그 사례를 이야기하자 이에 맞선 한 독자는 어디 지역 어느 학부모가 그랬는지 실명을 밝히라며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실명을 밝혀서 법적인 피해가 가면 책임질거냐?며 맞서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겨우 세명 인터뷰해서 정확한(맞는) 기사가 되겠냐고 반박하시는 분들도 꽤 계셨지만, 그 세명의 인터뷰 글로 인해 그 현장의 목소리, 분위기, 상황을 의견(댓글)을 통해 잘 알려주는 독자들이 있어 학교 촌지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가깝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촌지 모르는 교사, 학부모도 많겠지만...
 

물론 제 인터뷰 글에 억울해하시는 분들(교사, 학부모) 많이 있을 것입니다. 몇십년 동안 교단생활하면서 한번도 촌지를 받아본적 없는 교사, 자녀들 서넛 키우면서 단 한번도 촌지를 건네본적이 없는 학부모도 많을 것입니다. 이처럼 오로지 아이들을 사랑하고 잘 가르치겠다는 일념으로 교단에 서신 분들과 촌지 그러한 것이 없어도 선생님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학부모가 있는 반면 촌지에 목이 매는 학부모와 교사도 많다는 것을 이번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정 일부 지역 학부모들의 치맛바람도 무시하진 못하겠지요. 다른 엄마들은 다 촌지 갖다주는데 나만 안갖다 주면 우리아이만 차별대우 받지 않을까해서 걱정하는 학부모들이지요. 촌지를 주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주변의 분위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촌지를 갖다 줘야 하는 상황도 많았을 것입니다. 이 점도 댓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촌지에 대한 경험적인 댓글을 쓰면서 굳이 허위로 쓰지는 않을테니까요.

 

그냥 들은 이야기, 떠도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도 많은 분들이 촌지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 이야기를 담아 주셨습니다. 현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댓글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촌지를 건네주어야만 하는 우리의 교육 현실이 이정도까지인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원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아무리 교육당국이 적발하고 엄중 처벌한다고는 하지만 일일히 쫓아다니며 적발할 수도 없는 일이고, 따라서 촌지 당사자들인 학부모나 교사들이 촌지에 대한 바른 마음을 바로 세우는 길이 촌지 근절,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지금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는 믿음과 신뢰와 사랑으로 우리아이를 맡기고 아무런 조건없이 아이들을 사랑하고아껴줄 수 있는 올바른 교사, 아니 스승이 가득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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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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