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성 문제 위주로 토론하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性) 관련 토론 두 번째 시간입니다. 두 번째면서 끝이기도 합니다. 더 이상 없습니다 ^^
지난주에는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성 문제 중에서 성폭행, 성폭력, 성상품화 등 성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점들에 대해 질문을 뽑아 토론을 벌였습니다.
오늘은 좀 다릅니다. 사회적인 성이 아닌 개인적인 성 문제를 다뤘습니다. 사춘기의 신체변화, 몽정, 자위행위, 10대 출산 등에 대한 것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제시문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또래보다 가슴이 큰 6학년 여학생, 몽정하고 나서 어떻게 할 줄 몰라 고민하는 남학생, 6학년 남자 친구가 키스를 하자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가 하면, 15세 중2 여학생이 헤어지기 싫어 남자친구와 성관계 갖고 임신, 출산을 겪는 이야기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제시문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은 가명이며 만들어낸 상황입니다. 실제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것입니다.
촬영에 앞서 전날 토론하는 친구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성에 슬슬 눈을 뜨고 있다고 하더군요. 모른척 하고 계시지만요. 토론 수업 전에 아빠께서 아이에게 성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십사 부탁을 드렸습니다.
콘돔 만져본 아이들, 이게 뭘까? 양파링??
어제 수업에서는 아이들에게 교육자료로 가져온 콘돔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반응(동영상에 있음)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여자친구들 모둠에서도 콘돔을 교육자료로 활용했습니다. 지난주 수업때는 “선생님 변태에요. 왜 이런걸 배워요?”라고 거부하던 친구들이 그래도 어제는 한쪽귀는 열어두었더라구요. 물어보는 것 솔직하게 다 대답해주었구요.
성은 아름답고 즐겁고 자연스러운 것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성이 있기에 친구들(토론자)이 존재할 수 있었고 친구들(토론자)들 자식들 태어날거라고 설명을 해줬지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하는 말이 “우리 엄마 아빠는 우리 낳을 때 딱 두 번 했을 거에요.” 라고 강변하더군요. 토론하는 학생들에게는 각각 형과 남동생이 있거든요. 성행위를 필요에 의한 불가피성으로 보는 거지요. 거의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동영상에서 학생의 멘트에도 있지만 학교에서의 성교육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문제화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성 문제에 대한 교육비중이 커져야 할텐데 아직 우리나라 공교육에서는 어려운 듯 합니다.
따라서 각 가정에서 교육을 해야합니다. 딸은 엄마가, 아들은 아빠가 맡아서 말이죠. 물론 처음에는 쑥스러울 수 있고 어색할수도 있지만 자꾸 이야기하다보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변태' 외치던 여자아이들, 귀 열고 살짝 경청했다
'공교육에서 안되는 성교육, 엄마 아빠들이 책임져 주세요"
저 같은 경우도 특히 여학생듥의 경우 귀 틀어막고 변태를 외치던 아이들이 활발히 토론은 안벌였지만 귀를 열고 듣기는 했지 않습니까. 있는 그대로, 성 교육, 성 문제가 중요한 것임을 강조하고 교육자료까지 챙겨가서 이야기를 해주니 반응이 오더군요. 그것이 단지 아이들의 호기심에서 비롯된 경청이라고 해도 아이들이 성에 대해 하나 더 알고 머릿속에 가져가 실 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줬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쉽지 않은 주제, 소재를 가지고 아이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여학생 모둠 제외)이 뿌듯했습니다. 머릿속에 지식을 넣어 주는 일이 아닌 인간으로써 아름다운 것을 알려주고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말이죠 ^^
동영상 촬영에 동의해주신 토론 친구 어머님들과 친구들에게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솔직 담백한 토론 내용은 더 많은 또래 친구들에게 성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성 관련 토론 장면을 굳이 모자이크 처리를 할 일이 아닌데 토론 친구들이 원하네요. 아직까진 그렇지요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윤태의 동화세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새롬이 아빠 윤태 동화세상]을 RSS로 구독하세요 ^^!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