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여중생들이 바자회에서 물건을 파는 모습을 촬영한 것임)
1주일 전에 이런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공부 잘 하는 딸, 대안중학교 보내는 이유”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634369
심지 곧고 공부 무척 잘하는 6학년 딸아이, 왕따 당하는 친구를 도와주면 자신도 왕따당할 위기에 처해 있어 고민하는 아이. 옳은 걸 옳다고 말하면 왕따 당하는 학교 현실에서 옳지 않은 걸 옳다고 말할수도 없는 상황.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중간하게 친구들의 눈치를 봐가며 그동안 살아왔던 삶의 가치관이나 신념, 믿음, 주관 등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엄마의 우려가 담긴 글이었지요. 그래서 고민 끝에 학력인정이 안되고 경쟁구도의 학습이 아닌 대안중학교를 보내기로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에 대해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아이 엄마의 선택이 아주 탁월했다며 박수치고 공감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반면 대안학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의견을 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대안학교도 왕따가 없는건 아니다. 문제를 피해간다고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대안학교 결정을 현실도피로 생각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자녀를 대안학교에 보낸 학부모들, 그리고 대안학교를 직접 다닌 경험이 있는 독자들의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각자 생각하는 바가 달랐습니다.
이 글 이후 그 아이 엄마를 다시 만나 잠깐 동안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논술 수업 마치고 나오면서 말이죠.
제가 관심있어 했던 부분은 특목고를 준비해야 할 정도로 공부 잘 하던 아이인데 학력인정이 안되고 경쟁구도 학습이 아니어서 학업 성취도가 떨어질 수 있는 대안학교 결정에 대한 것이었는데, 댓글을 보고 나니 그 아이가 다니게 될 대안학교가 궁금해졌습니다.
지난 시간에 엄마와 이야기할때는 왕따 문제에 초점이 맞춰서 결정된 대안학교에 대해선 일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었습니다.
4명 1조, 장애인 한명씩 있고 뒤쳐지는 아이 끌어줘야 학습 진행
간단하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아이가 다니게 될 대안중학교는 종교적 믿음을 바탕으로 한 중학교였습니다. 전체 중학교 과정이 24명이고 12명씩 두반으로 나눠져 있다고 했습니다. 교사는 2명입니다. 4명이 한 조로 이루어져 팀 학습(조 학습)을 하고 각 조에 한명씩 장애인 친구가 있다고 합니다. 팀 학습에서 학습에 힘들어하거나 뒤쳐지는 친구는 잘하는 친구들이 끌어줘야 하는 학습구도라고 합니다. 교사들의 가정 방문은 수시로 이루어지고 말이지요.
제가 들은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입학정원에 장애인 친구를 모집해서 비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학습을 하는 것입니다. 장애인 친구와 한팀, 한조가 돼 학교생활 하면서 이 딸아이는 무엇을 배우게 될까요? 사랑, 봉사, 서로 돕는 마음, 이런게 아닐까요?
여하튼, 그 엄마는 딸아이가 무척 행복해 할거라고 하더군요. 그 대안학교 다니는 3년 동안에 말이지요. 설명을 듣고 보니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윤태의 동화세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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