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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태안반도 구례포 해수욕장에서 찍은 사진, 물놀이 하다가 심심하면 바위에 붙어 있는 굴을 따 먹기도 했다.ⓒ 윤태


날씨가 뜨거워지고 있다. 3일 대구는 벌써 32도를 넘어서고 있다. 여름이 가까워진 것 같다. 지구온난화로 해수욕장 개장시기도 매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전남 도내 43개 해수욕장이 6월 초중순에 개장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여름 휴가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기상여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짧게는 한 달 후면 해수욕장을 개장하기 때문이다.

최근 며칠동안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번 여름휴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어떤 해수욕장을 찾을지 물어봤는데 태안반도에 있는 해수욕장에는 가지 않겠다고 모두 일관했다. 또한 태안 뿐 아니라 전북 등 서해안 해수욕장은 대부분 꺼려했다. 태안과는 거리가 꽤 먼 전남 서해안 해수욕장에 대해서도 반신반의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태안반도 잘 알려지지 않은 깨끗한 해수욕장 많았는데..

사실 태안반도에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깨끗한 해수욕장이 꽤 있다. 해수욕장안에서 생굴을 따 먹고 백사장을 파내면 바지락 등 조개류가 많아 해수욕을 하러 온건지 수산물 잡는 재미로 온건지 알 수 없을정도로...적어도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지난 달 18일 국토해양부가 유류오염 사고와 관련해 해양오염영향조사 1차 중간결과 발표에 따르면 태안지역 해수욕장 중 전체의 46%인 13군데 해수욕장에서 오염 기준치를 초과했다. 기준치를 넘어선 해수욕장은 구례포, 신두리, 신노루, 구름포, 천리포, 방주골, 파도리, 꽂지 해수욕장 등이다.

결국 절반 정도의 해수욕장이 개장을 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은 나머지 태안 지역 해수욕장에 대해서도 내가 만나본 사람들은 거의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몸을 담그기가 영 꺼림칙하다는 것이다.

서해안 대신 남해나 동해안 등으로 휴가, 피서지를 전환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태안반도에서 관광업, 숙박업 종사자들의 타격이 불 보듯 뻔하다. 물론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조만간 서해안 해수욕장 개장과 관련해 기준치가 넘지 않은 안전한 곳은 가도 괜찮다며 독려를 하겠지만 지금의 광우병 논란처럼 태안 지역 해수욕장에 대한 불신은 쉽게 벗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여름이면 서해안 인파가 어느 정도 몰릴지 모르겠지만 올 여름은 대체 지역으로 인파가 몰려 교통란, 숙박란 등이 가중될 전망이다.

올 여름 독자 여러분은 어느 지역 해수욕장을 찾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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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구례포 해수욕장 풍경.ⓒ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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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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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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